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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생물학자. 병리학·면역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동물의 체내에서 이물체들을 삼키는 세포를 발견하여 1908년 P.에를리히와 함께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았다.

1845년 5월 16일 유대계 러시아인으로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났다. 하르코프 대학에서 자연과학을 공부했으며 졸업 후에는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에 입학하여 해양 생물학을 전공하였다. 1865년 편형동물의 세포사이에 있는 소화기간을 발견했다. 1867년 러시아로 돌아와 오데사 대학 교수를 거처 피터즈버그 대학 시설에 들어갔지만 1870년 다시 대학으로 돌아와 동물학 교수이자 비교해부학과 교수가 된다. 1883년 오데사 대학을 떠나 이탈리아 메시나의 작은 연구실에서 식균작용을 밝혀내는 연구를 한다. 식균작용을 발견한 후 매니티코프는 오데사로 돌아와 1883년 그의 연구에 대한 첫 번째 논문을 발표했다.

1888년 오데사대학을 떠나 파리 파스퇴르연구소에 들어간다. 1908년 세포 면역에 대한 연구로 2명의 유대인중 첫 번째로 노벨상을 수상하였다. 인간의 노화 현상을 연구하여 유산균을 먹으면 노화가 방지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그의 이름을 딴 유제품이 한국야쿠르트에서 판매되고 있다. 그의 연구에 대한 공로로 파리 의학 아카대미 명예 회원이자 케임브리지 대학교 과학 박사학위 명예를 포함한 많은 인정과 상을 받았다. 1916년 7월 파리에서 70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공동수상>

Paul Ehrich 에를리히
독일의 의학자. 화학 요법의 창시자. 라이프치히ㆍ베를린 대학에서 배우고, 1887년 베를린 대학 교수, 1890년 로요벨트 고호의 추천으로 베를린시 모아비타 병원에서 임상 연구실 주재, 1896년에는 시테클리츠 국립 혈청 연구소를 주재, 1899년 프랑크푸르트 왕립 실험요법 연구소로 전근, 이것이 후에 그가 주재하는 화학요법 연구소가 됐다. 당시 새로 발견된 결핵균의 항산성(抗酸性)을 명시하고 한편 명초를 이루었다. 즉 그 유명한 《측쇄설(側？說) Seitenketten Theorio》을 발표, 1900년 초 "비소제(砒素劑)가 있는 것은 반드시 매독(梅毒)의 병원체인 스피로헤타에 유효하며, 또한 인체(人體)에 무해(無海)한 것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라는 확신하에 여러 번 비소 화합산을 발견했다.

전하, 그리고 신사 숙녀 여러분.

얼마 전 우리는 이 자리에서 의학 분야의 발전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오늘날의 의학이 질병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질병 예방을 위해서는 병원균을 발견하고 파괴하여 병원균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신체의 힘을 길러야 합니다.

우리는 감염성 질병을 앓은 유기체가 동일한 질병에 대해 방어력을 갖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일컬어 유기체가 그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생겼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일어나는 면역반응을 현실적으로 관찰할 수는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기체로 하여금 질병에 대한 위험 부담 없이 그 병원균에 노출되어 그에 대한 저항력을 가지게 할 수 있는 능력도 없습니다. 따라서 백 년 전에 에드워드 제너 박사가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강한 파괴력을 가진 천연두를 예방할 수 있는 우두 백신을 개발한 것은 의약품의 역사에 획기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제너 박사의 이러한 발견은 현실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부터 다른 질병에 대한 면역 연구나 일반적인 면역학적 통찰을 이끌어 내지는 못했습니다. 면역학 연구가 성공적인 과학적 발전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무언가 필수불가결한 것이 부족했습니다. 면역 문제를 실질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연구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병의 근원을 밝히는 것이었습니다. 현재와 같은 면역학의 탁월한 발전은 제너 박사가 우두 백신을 발견한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약 75년간 파스퇴르 박사, 코흐 박사 등의 획기적인 연구들이 계속되었습니다.

유기체를 공격하여 그 안으로 침투한 후 스스로 자생하며 자라남으로써 병을 유발하는 미생물을 물리치는 과정을 처음으로 실험한 연구자는 바로 메치니코프 박사님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주로 물벼룩처럼 하등동물인 수중동물의 감염에 관해 연구하였습니다. 그리고 뒤이어 그 감염 원리를 밝혀냄으로써 이 같은 연구들은 집중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 연구들로 면역 현상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포유동물, 그리고 인간에 대한 연구로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메치니코프 박사님은 포식 이론을 발표하게 됩니다.

이 이론에 의하면, 유기체 내 세포는 미생물을 파괴합니다. 인간이나 동물의 몸속에 존재하는 이 세포들은 침투한 병원균을 잡아서 파괴하고 무해하게 만듭니다.

포식 이론을 탄생시킨 의미 있는 연구들을 여기서 모두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포식 이론에 관한 연구는 어떤 한 세포에 관한 특이적 연구라는 점, 그리고 면역현상에서 세포의 중요성을 강조한 첫 번째 연구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지금 당장은 면역학의 다른 면들이 더욱 중요하게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면역에서 세포의 중요성을 언급한 수많은 연구들의 가치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높이 평가받을 것입니다. 면역학도 생물학의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유기체의 생명활동 중에서 세포의 활동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최근의 면역학 연구는 메치니코프 박사님의 연구를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면역에 관한 현대 연구의 시작으로서, 특히 초기 면역 연구에 공헌한 메치니코프 박사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박사님께 올해 노벨상의 영광을 드립니다.

다른 생물학적 과정과 마찬가지로 복잡한 면역현상에 대해서도 다양한 연구가 가능합니다. 최근에도 여러 면역학 연구들이 성공적으로 수행되었는데 이에 관해 간단하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질병에 대한 방어에는 두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하나는 미생물을 직접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이며 또 다른 하나는 이들 미생물이 더 이상 자라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능력입니다. 이와 같은 것들을 세균 파괴 면역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외에도 세균이 생성하는 물질이 작용하는 또 다른 종류의 방어가 있습니다. 세균은 유기체 안에서 어떤 독성물질을 생성하고 이 물질은 유기체의 체액을 따라 퍼져 나가며 면역반응을 일으킵니다.

그 예로 항디프테리아 혈청에 의한 면역반응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 혈청주사를 통해 유기체 내로 주입된 물질은 디프테리아 독에 대한 항독소로서 작용합니다. 세균이 생성하는 독소는 오로지 항독소를 생성하도록 유도하는 역할만을 하며 이로 인해 유기체가 생성하는 항독소를 일컬어 우리는 항체가 형성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와 같은 면역반응이 일어나면 생성된 항체들은 유기체의 체액에 존재하면서 질병을 유발하는 병원균 자체에 대한 방어능력을 수행하게 되며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이제 우리에게는 또 다른 질문들이 생깁니다. 항체는 왜 모든 외부 물질이 아닌 어떤 특정 물질에 대해서만 생기는 것일까요? 그리고 항체는 어디에서 생기는 것일까요? 또 어떤 과정으로 형성되는 것일까요? 이들 항체의 성질과 구조는 어떠할까요? 이 항체들은 병원균이나 독소에 대해 어떻게 작용하는 것일까요? 이 외에도 우리는 면역이론의 실질적인 응용과 발전에 관해 수많은 의문점을 갖고 있으며 면역이론과 일반적인 생리작용의 상호관계는 또 하나의 커다란 관심사입니다.

지난 15년간 이런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훌륭한 연구들이 많이 수행되었고, 수많은 연구자들은 이러한 문제들을 과학적으로 밝혀냈습니다. 여기에서 이 수많은 업적들을 일일이 언급할 수도 없으며 개개인의 업적을 세세히 나열할 수도 없습니다.

이미 다른 생물학적 업적으로도 유명한 파울 에를리히 박사님은 면역학에 관해서도 헌신적으로 연구하였으며 중요한 과학적 진보를 이끌어 냈습니다. 왕립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박사님이 이룬 면역학에서의 연구업적을 기리기 위해 올해 노벨상의 영광을 드립니다.

따라서 올해의 노벨상 수상자는 면역학 이론에서 많은 업적을 세운 일리야 메치니코프 박사님과 파울 에를리히 박사님 두 분입니다.

- 왕립 카롤린스카 연구소장 K. A. H. 뫼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