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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3 : 브루나이 경제개발위원회 황보열 과학기술국장을 만나다!

2015-08-26조회수 4,698 27

세금이 없고 병원비가 무료, 휘발유 값이 물보다 싼 그런 나라가 있을까?

브루나이 경제개발위원회 황보열 과학기술국장을 만나다! @ 작성 : 국가연구시설장비진흥센터(NFEC)

금이 없고 병원비가 무료, 휘발유 값이 물보다 싼 그런 나라가 있을까. 정답은 '예스', 상상 속 국가 복지를 이루고 있는 '브루나이'가 바로 그런 나라다.

경기도 절반 면적에 40만 인구가 사는 아주 작은 나라 브루나이는 과거 GDP가 아시아에서 가장 높았다. 2015년 기준 1인당 GDP 2만 6,804달러로 약간 하락했으나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이다(우리나라 = 2만 8,338달러).

인력, 땅덩어리가 작은 나라가 부(富)를 축적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오일&가스에 있다. 브루나이 경제개발청인 경제개발위원회(이하 ‘BEDB’)자료에 따르면 브루나이 GDP의 95%는 오일과 가스 수출액이 차지한다.

그러나 오일과 가스가 언제 고갈될지 모르는 상황에 브루나이 정부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브루나이 정부는 압축성장한 한국의 과학기술 사례를 분석하고 도입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 한국과의 R&D협력을 위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으며, 한국의 과학기술과 경제모델을 도입하는 일련의 작업에 황보열 BEDB 과학기술국장이 중심을 잡고 있다.

BEDB에서 12년 째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그는 "브루나이는 자원과 예산이 있고, 한국에는 두뇌와 인력이 있다"며 "한국의 경험을 배워 브루나이 역시 일취월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nterview

브루나이 경제개발위원회 황보열 과학기술국장을 만나다!

브루나이는 어떤 곳일까?

브루나이는 대표적인 열대우림지역인 동남아시아의 보르네오 섬에 위치하고 있으며 기온은 섭씨 23도와 32도 사이에 있으며 우리나라 여름기후와 비슷하다.

아세안(ASEAN)의 10개국 중 하나로 국민의 3분의 2가 말레이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슬람을 국교로 하는 나라이다.

브루나이는 석유가스의 에너지자원국가로 알려져 있지만 열대우림지역에 위치하여 생물다양성이 풍부하며,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거나 개발되지 않은 동식물자원이 많기 때문에 이는 건강식품과 의약품 개발을 위한 미래의 잠재적인 자원이 될 수 있다.

BEDB에서는 어떤 일을 할까?

2035년까지 삶의 질과 국민소득에서 세계의 10번째에 들어갈 수 있도록, 브루나이경제개발위원회 (BEDB)는 국왕직속 기관으로 석유와 가스 에너지 자원에서 탈피하기 위한 경제다각화(Economic Diversification)를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업은 산업다각화를 위한 산업단지 구축사업으로 Pulau Muar Besar(PMB)에서 중국의 Hengyi와 합작으로 추진하고 있는 석유정제시설, 과학단지구축, 디자인센터, 신공항 건설 등이 있다. 또한 의약과 기능식품 분야에서 캐나다와 합작으로 브루나이의 Simpor Pharma의 회사에서 할랄(무슬림에게 허용되는 음식, 의약 및 화장품) 건강식품 등을 생산하여 해외로 수출을 시작하고 있다. 한편 수산업분야에서 대만의 Golden Cooperation과 새우양식에 대해 논의 중이다.

브루나이는 미래의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연구개발(R&D)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에너지 ▲환경 ▲헬스 사이언스 ▲ICT ▲식품 등 5개 분야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주로 해외 기업과 협력을 통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참여하고 있는 나라는 일본, 호주, 말레이시아, 중국, 영국 등이다.

황보 열 국장이 BEDB에서 일을 하게 된 계기와 맡은 업무

브루나이국립대학교 (University of Brunei Darussalam: UBD)에서 교수로서 근무하면서 정부로부터 BEDB 근무를 요청받아 2013년부터 근무를 시작했다.

과거 대학교에서 주로 브루나이 공무원에게 전자정부와 정보통신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으며 그 일환으로 매년 브루나이 공무원 교육생들과 함께 한국 정부를 방문하여 한국의 전자정부 선진사례를 학습함으로써 한국과 브루나이 정보통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또한, BEDB에 근무하면서 한국과 브루나이의 과학기술과 연구개발 협력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 현재 국가연구시설장비진흥센터(NFEC, 이하 엔팩) 및 특허청과의 MOU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브루나이는 연구시설과 장비 분야에 관한 표준지침, 매뉴얼, 가이드라인 및 활용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상태이며, 연구시설과 장비에 관한 전문기술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연구장비들의 중복으로 인해 국가 예산이 낭비될 수 있고 연구장비가 비효율적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 이에 브루나이는 한국의 엔팩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서 엔팩의 지식과 노하우를 전수받길 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i) 연구장비관리 매뉴얼 및 가이드라인 수립 (ii) 연구장비관리기술인력의 교육훈련, (iii) 이에 관련된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iv)고가의 연구장비의 공동활용 등을 협력의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

BEDB를 통한 국가경제발전의 효과

브루나이의 경제다각화는 해외기업과 협력으로 지식과 기술의 이전을 통해서 효과적으로 추진되기 때문에 BEDB는 해외투자유치(Inwards Foreign Direct Investment: FDI)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석유가스 자원이 브루나이의 해외 수출액의 95 %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해외기업과 함께 합작기업을 만들어서 추진하면 고부가가치산업구조로 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서는 연구개발의 추진이 필수적인데, BEDB에서는 산업기술개발에 중점을 두고 해외 기업이 브루나이에 연구개발을 수행하고자 할 때 프로젝트 당 5 Million 브루나이 달러(2015년 8월 기준. 한화 약 43억 원)를 지원하고 있다.

브루나이와 한국과의 향후 경제발전 방향은?

브루나이는 석유가스자원 의존도를 탈피하기 위해서 ▲에너지 ▲환경 ▲헬스 사이언스 ▲ICT ▲식품 등 5개 분야 클러스터로 지정하여 미래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한국과 브루나이가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추진함으로써 양국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 하나의 예들 들면, 우리나라는 생물다양성 부족으로 국내 천연물 식의약품 산업발전에 한계가 있으며, 정글과 같은 오지에서 식물자원 연구를 하는 과학자 중 한국과학자를 찾아보기 힘들다. 소위 잘 나가는 분야에 쏠림현상이 심하기 때문이다. 황보열 국장은 "브루나이는 청정지역으로 생물다양성이 굉장히 풍부한 나라"라며 "브루나이와 한국의 공동 R&D는 서로 win-win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압축성장한 한국의 과학기술혁신 (STI) 모델을 참고하면 브루나이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 한국과 브루나이가 정부차원에서 과학기술협력 MOU를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여 한국의 기술력 있는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이 브루나이에 진출하여 아세안(싱가포르,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등 10개국) 6억 3천명에 달하는 대규모 시장을 목표로 함께 개척해 나가는 전략을 모색해야할 시점이다. 훌륭한 기술을 가진 한국의 젊은 기업가들이 국내에서 벗어나 해외 진출을 통해 창조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

Location

THE BRUNEI ECONOMIC DEVELOPMENT BOARD
_
Block 2D, Bangunan Kerajaan,
Jalan Kumbang Pasang,
Bandar Seri Begawan BA 1311
Negara Brunei Darussalam

_
Tel. +673 223 0111 (ext 160)
Fax. +673 223 0074
e-mail. hwangbo.yeoul@bedb.com.bn

URL http://www.bedb.co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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