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하단메뉴 바로가기
interview6 : 새해가 떠오르는 포항에서 우리나라 해양 탐사 연구의 중심, 탐해2호를 만나다!

2017-01-31조회수 4,025 625

interview6 : 탐해2호

새해가 떠오르는 포항 항구에서 우리나라 해양 탐사 연구의 중심

탐해2호를 만나다!@ 방문 및 취재 : 국가연구시설장비진흥센터(NFEC) 이훈현 박사

넓은 동해 바다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포항시의 포항구항에는 수많은 배가 드나들고 있다. 그 항구에는 바다를 떠다니는 대형연구시설이자 국내 최초·유일 소규모 3차원 물리탐사 연구선인 탐해2호가 정박하고 있다.

1997년부터 20년간 전 세계를 분주하게 항해하면서 일부 기술선진국이 독점하던 3차원 석유탐사기술의 자립화에 성공하고, 일본의 방해에도 꿋꿋이 우리 땅 독도를 탐사하여 귀중한 결과를 얻어내는 등 다양한 성과를 이뤄내고 있는 탐해2호를 만나보고, 탐해2호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지질지원연구원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의 김성필 센터장과 탐해2호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성능 및 주요 탐사 장비

주요제원

총톤수 2,085톤, 길이 64.4m, 선폭 15m, 심도 6.5m, 흘수 5m, 선속 14.5노트, 예인능력(5노트) 41톤, 승선인원 36명

주요 탐사 장비

3차원 탄성파 탐사장비(3km 스트리머×2조, 4,578cu.in. 에어건 음원), 3차원 종합 항측시스템, 천부 탄성파 탐사장비, 고압공기압축기, 중자력 탐사장비, 다중빔 해저지형조사장비, 천부 해저지층탐사기, 시료채취장비, A 프레임, 심해용 윈치 등

  • 1탐해2호
  • 2항측시스템(위치, 시간제어)
  • 3기록시스템(탄성파신호기록)
  • 4에어건(음파발파)
  • 5컴프레셔(압축공기생성)
  • 6스트리머(신호수신)
  • 7 GPS부이(위치측정)
  • 83D배열장치(장비간격유지)

주요 탐사 장비

주요성과

  • 2차원/3차원 석유탐사기술 자립화 및 국내외 대륙붕 석유탐사 수행
  • 가스하이드레이트 부존 확인 및 안정성 조사 전담 수행(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에 제출)
  • 한반도 주변해역 해저지질 주제도 작성 및 지질재해위험요소 조사
  • 18년간 약 3천억 원 규모 수입대체 효과(동급 외국 탐사선 활용 대비)
  • ’97~’15 활용실적 - 국가R&D사업 1,438억, 수탁연구사업 411억 규모

탐해2호 주요 연혁 및 활동

탐해2호 주요 연혁 및 활동

Interview

  • QUESTION

    탐해2호는 어떤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나요? 그리고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 ANSWER

    탐해2호는 국내외 지질자원분야의 각종 해저탐사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주로 바다 밑의 지질학적 특성과 지진, 단층, 해저화산과 같은 각종 위험요소들을 조사하고, 해저 에너지원 또는 광물자원을 탐색하며, 연근해 산업시설이나 국가기간시설 후보지 등의 타당성을 평가할 때 많이 활용됩니다. 드물기는 하지만 해저 군사시설 설치 후보지나 생태계 보호지역 또는 오염지역 조사에 동원되기도 합니다.
    탐해2호는 3월부터 10월말까지 보통 1년에 10여 차례 탐사를 위한 항해를 합니다. 기본적으로 한 번 연료를 넣으면 최대 60일까지 3~4만km 정도를 추가로 보급 받지 않고 계속 항해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만, 탐사를 할 경우에는 좋은 자료를 얻기 위하여 한 시간에 9km, 즉 5노트 속력으로 움직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근해에서 일할 경우 바다 날씨가 매우 나빠져 탐사가 어렵거나 보급품을 새로 적재하고 승선직원들의 피로도 증가할 경우 중간 중간에 항구로 들어오기도 합니다.

  • QUESTION

    탐해2호가 가진 타 연구시설과의 차별화된 강점은 무엇인가요?

  • ANSWER

    해저면 밑으로 수 km에 이르는 지층을 바둑판처럼 펼쳐 입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3차원 지구물리 탐사시스템과 해저지질조사 장비들과 같이 갖추고 있습니다. 해저의 얕은 지층의 경우에는 원격탐사와 현장 확인조사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바다 위의 종합 실험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QUESTION

    탐해2호에는 어떤 장비들이 탑재되어 있나요? 대표적인 장비로 어떤 장비가 있나요?

  • ANSWER

    전세계 어디에서나 24시간 통신을 할 수 있는 위성전화와 인터넷 통신장비, 전자해도시스템, 3차원 탄성파 탐사용 SPECTRA 항측시스템, 단빔과 다중빔 음향측심기, 에어건 탄성파 발생장치와 6km 길이의 수진기, 천부지층탐사기, 10톤까지 작업이 가능한 심해저 윈치와 에이프레임, 중력계와 자력계 등이 있습니다.

  • QUESTION

    탐해2호를 활용하여 진행되었던 대표적인 연구는 무엇이 있나요?

  • ANSWER

    1996년 노르웨이 울스타인 조선소에서 건조되고 1997년 취역한 이후 각종 정부출연연구사업과 국내외 위탁사업의 해저탐사를 수행해 왔습니다. 그 결과, 국내에서는 2004년 어청도 근해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유치부지 선정을 위한 해양물리탐사, 2007년 동해 가스하이드레이트 실물 확인, 2015년 1:25만 광역 해저지질도 작성 완료 등의 대표적 성과를 얻었습니다. 국제적으로는 한국석유공사의 동해 가스하이드레이트 발견지역 심해 3차원 지구물리탐사와 지질조사, Geco-Prakla, Western-Geco사들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 석유가스 탐사, 한국해저통신주식회사의 Asia-Pacific Cable Network (APCN) 루트조사를 수행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반도 주변해역에서 석유가스자원 탐사, 우리나라 배타적 경제수역 획정을 위한 지질자료 획득, 해저 지질재해요소 평가, 1:10만 정밀해저지질도 작성 등의 연구사업들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 QUESTION

    탐해2호를 운영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 ANSWER

    먼저 탐해2호는 전용부두와 관련 부대시설을 갖춘 모항이 없어 지금까지 늘 떠돌이와 같은 입장이었습니다. 다행히 그 동안 마산지방해운항만청의 도움으로 창원시 진해구 장천항을 오랫동안 사용해 왔고, 올해부터는 포항시에서 적극 협조하여 포항구항에 전용부두가 생겨 소속부서인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와 같은 지역에 모항을 지정하여 활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금년에 들어 탐해2호의 나이(선령)가 20년이 되었습니다. 청년에서 중년에 접어드는 시기라고 할 수 있는데, 이에 따른 선박기계들의 효율 감소와 노화가 차츰차츰 일어납니다. 이러한 상황은 주기적인 점검과 부품교체를 통하여 대처함으로써 안전한 항해와 효율적인 탐사가 이루어지도록 늘 신경을 쓰고 있으나 이에 필요한 비용의 증가는 피하기 어렵습니다. 다행히 올해부터 탐사선운영비가 증액되어 차질 없이 유지보수를 하고 있습니다.
    탐사업무가 많을 경우에는 연구원 소속의 배가 한 척이어서 선박직원들이 충분히 쉬지 못하고 배를 타야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날씨가 나쁜 동절기에 장기간 휴지기에 들어간다고 하나, 연중 3월부터 10월까지는 항해와 항해 중간에 육지에 접안해 있는 기간이 보통 일주일 정도에 불과하고, 동절기에도 시운전과 상가검사 등 유지보수 업무를 위하여 선박직원들은 장기간 쉬지 못하고 일을 한답니다.
    또한 동시에 두 지역에서 탐사업무가 불가피하게 이루어져야 하거나 탐해2호로 탐사하기에 어려운 장애물이 많고 수심이 얕은 지역을 위해서는 늘 별도의 선박을 빌려 탐사를 해야 하는 번거로운 점이 있습니다. 아울러 대규모 상업탐사 수준의 3차원 탐사에는 현재 탐해2호가 가지고 있는 오래된 장비로는 가격 대비 성능비가 경쟁력을 갖지 못합니다. 따라서 탐해2호 이외에 탐사환경과 탐사목적에 맞는 다양한 종류의 탐사선을 보유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 QUESTION

    탐해2호로 항해 중 겪었던 보람된 일은 어떤 것이 있나요?

  • ANSWER

    두 가지를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한 가지는 1997년말 우리나라가 IMF 차관을 들여와야 하는 경제위기를 겪고 온 나라가 시름에 젖어 있던 시절 우리 탐해2호가 해외 탐사사업에 참여하여 우수한 기술을 인정받은 것입니다. 당시 탐해2호는 건조된 지 일 년이 막 지났고 우리 직원들의 경험도 많지 않은 상태에서 에너지 분야 전 세계 최고의 회사인 Schlumberger사가 자회사인 Geco-Prakla를 통하여 동남아시아 지역 탐사를 수행하였는데, 우리 직원들이 매우 신속하고 정확하게 각종 장비들을 운용하여 외화벌이는 물론 감사패까지 받았던 일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2000년대 초반 동해 독도 부근에서 가스하이드레이트 탐사 작업을 수행하고 있을 당시 일본 순시선이 계속 방해를 했던 일입니다. 탐사 기간 중에 독도 인근을 배회하며 우리 탐사에 훼방을 놓는 일본 순시선을 그 당시 우리나라 해양경찰청 소속의 호위선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끝내고 독도 부근의 귀중한 자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 뒤로도 비슷한 일들이 가끔 벌어졌지만, 늘 우리 해양경찰과 해군이 탐해2호 곁에 같이 있어 주었고 우리 직원들은 이러한 단결에 늘 자부심과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답니다.

  • QUESTION

    현재 탐해 3호 건조를 추진 중으로 알고 있습니다. 탐해 3호는 탐해2호에 비해 어떤 점에서 뛰어나며, 탐해3호가 운영되면 탐해 2호는 어떤 용도로 활용하시나요?

  • ANSWER

    탐해3호는 탐해2호가 가지고 있는 3차원 해저지질 및 지구물리탐사 기능을 강화시켜 기초적인 연구개발 수준에서 현장 실무 및 서비스 가능 수준까지 끌어올린 탐사선입니다. 당연히 탑재장비가 늘어나 2,000톤급에 해당되는 탐해2호보다 2.5배가 큰 5,000톤급으로 건조되며, 3차원 탐사장비의 규모가 3배 이상으로 확대됩니다. 또한 시간에 따른 해저지층의 특성변화를 관찰하는 4차원 탐사능력도 훨씬 증가됩니다. 따라서 기본적인 탐사 원리는 비슷하지만 확대되는 능력과 기능만큼 그에 따른 비용이 다르고 활용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선박의 규모에 따라 용도와 운용 환경을 구분할 예정입니다. 구체적인 운영 방침은 건조가 확정되면 여러 논의를 통하여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QUESTION

    탐해2호의 연구장비 공동활용 확산을 위해 ZEUS에 바라는 점이 있나요?

  • ANSWER

    탐해2호는 우리 국민의 세금으로 지어진 국가자산입니다. 따라서 국민이 바라는 일에 우선적으로 활용되어야 하며, 학술활동이나 정책적 기반조사 등 공공의 목적에 부합되도록 활용되어야 합니다. 아울러 항해 안전이 확보되는 상황에서 최대한 많이 활용되어야 할 것입니다. ZEUS는 이러한 취지를 살려 우리나라 연구계가 가지고 있는 연구장비들의 활용처를 늘리고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시스템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탐해2호가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면서 한편으로는 ZEUS 설립 취지에 맞게 잘 활용될 수 있도록 국내외 유관기관, 학계 및 기업에 많은 홍보와 관련 업무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친절한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마무리

탐해2호는 지난 20년간 모항이 없는 떠돌이 생활, 선박직원들의 오랜 항해로 인한 피로, 일부 기계들의 효율 감소 및 노화 등을 잘 이겨내며 우리나라 해양 연구의 중심 역할을 꿋꿋하게 수행해 왔습니다. 지난 2016년에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최초의 지역조직인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로 소속을 변경하며 운영을 전담하는 부서가 별도로 만들어지게 되었고, 포항시의 적극적인 협조로 포항구항에 전용부두를 마련하게 되는 등 중요한 변화를 거쳤습니다. 2017년 정유년에는 이러한 변화를 기반으로 한 체계적·안정적인 운영 및 공동활용을 통해 더욱 다양하고 의미 있는 연구 성과를 얻어 우리나라 과학 발전에 큰 기여를 하는 대형연구시설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ZEUS 대형연구시설 탐해2호 바로가기

목록

메인으로 가기맨위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