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11.22.(일)∼27(금), 유성호텔(대전)에서 “제1차 NFEC-개도국 고위정책자 과기인프라 혁신과정(1st NFEC S&T Infrastructure Innovation Program for High Level Policy Makers)”을 개최하였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과학기술 하부구조(연구시설장비) 기획·교육·운영 및 관리기법을 개도국에 전수함으로 국제위상 제고는 물론 엔팩의 연구시설장비 교육·훈련·컨설팅의 잠재고객 확보를 위해 진행되었다.

이번 과학기술인프라 혁신프로그램을 통해 에디오피아 아디스 아바바 대학(Addis Ababa University, AAU)의 Dr. Frehiwot Woldehanna Bayou(Frew) 교수와 에디오피아 측정표준연구기관(National Metrology Institute of Ethiopia, NMIE)의 Dr. Wondwosen Fisseha 소장을 만났다.

에디오피아 아디스 아바바 대학은 AAU 아디스 아바바 공과대학(AAIT)으로 약 60년 전에 설립되었다고 한다. 5,500명의 대학생과 4,500명의 대학원생으로(석·박사), 400명의 교수·연구진과 600명의 행정·지원인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3년까지 아프리카지역 상위 5위내에 드는 공과대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 현재 아다마 과학기술대학교 총장은 한국인 이장규 박사

규정 번호 194/2010에 따라 과학기술부(MOST)의 산하기관으로 에티오피아 국립 표준 기관(NMIE)이 설립되어 기존의 품질표준관리청(QSAE), 방사선방호국(ERPA), 국립과학장비센터(NSEC)에서 수행하던 도량형 업무와 전리방사선과 측량 활동 등을 통합하였다.

측정표준연구기관(NMIE)은 국가과학장비 총괄기관으로 국가 측정표준 및 교정서비스와 역량강화 관련 교육훈련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과학장비 유지 및 보수를 담당하고 있어 엔팩과 연관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Q. 과학기술이 현 국가개발에 미치는 영향?

에티오피아 정부가 70-30 교육 정책을 통해 과학 및 기술을 국가 발전에 주요 도구로 인식하기 시작한지 벌써 10년이 지났습니다. 70-30 정책은 고등 교육 진학자의 70%는 과학 기술 분야에, 30%는 사회 과학 및 인문학에 배정하는 정책입니다.

이 효과로 기존 종합 대학 내 과학 기술 대학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과 동시에 두 개의 전문 과학 기술 대학이 설립되었습니다.

에티오피아는 ‘농업의 발전이 산업화를 이끈다(ADLI)’는 전략에 따라 국가 경제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ADLI는 효과적인 경제 성장을 도모하고 다양한 규모의 경제 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 역량을 기르는 것을 그 목표로 합니다. 경제 성장은 매우 광범위한 개념으로 국가의 경제를 농업 기반에서 산업 기반으로 변화시키면서 동시에 전체적인 구조 변화를 실현시키기 용이한 환경을 만드는 것을 뜻합니다. 하지만 강력한 국가 기술 능력 없이는 현재의 긍정적인 경제 성장을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없습니다.

지난 몇 십 년 동안, 동남 아시아의 국가들은 수출 기반의 시장 경제와 축적된 기술 능력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경제 및 사회적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이는 에티오피아 역시 현재의 수출 기반의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서 과학 및 혁신 기술(STI)에 그 역량을 쏟아야 함을 보여줍니다.

에티오피아는 ‘빈곤을 해결하고 국가 소득 중위권에 진입하자’는 국가적 목표 아래 STI 정책 및 전략을 개발하였습니다. 여기에는 효용성 높은 외국 기술을 찾고, 선별하고, 개량하여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절차 및 과정과 에티오피아 스스로의 기술 혁신 시스템을 수립하는 문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이해 당사자들을 통합하고 협력을 도모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Q. 국가 과학기술 발전, 즉 인프라포함하에 소속기관의 역할은?

아디스 아바바 대학은 교육 기관으로써 인력 개발과 과학 장비의 연구 분야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인적 자원 개발 프로그램을 증강하기 위해 단기 트레이닝을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연구소에 있는 대부분의 장비들이 관리 시설의 부족으로 고장 난 상태입니다. 기술자와 엔지니어 같은 장비 관리 분야의 인력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장비 관리에 대한 국가적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과학 기술 대학의 교육 과정에 연구장비 관리 분야를 통합시켜 더 많은 엔지니어와 기술자를 배출해내야 합니다. 또한 기업에도 훈련 과정 및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여 기업 스스로의 정비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저희 기관 스스로의 내적 역량을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

끝으로 업무상 이루고 싶은 것이 있냐는 질문에 그들 기관이 과학 장비 사용자들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훈련과 자문을 통해 보다 향상된 역량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또한 과학 장비 관리 분야 인력에 큰 구멍을 메울 수 있도록 우리의 대학과 기술, 직업학교가 능력 있는 기술자들을 많이 배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이번 혁신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엔팩과 한국 정부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거듭 말하였다. 이번 기회가 에티오피아의 과학 장비 관리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을 것이라 굳게 믿고 있으며, 워크숍 기간 동안 엔팩은 물론 다른 국가와 많은 경험을 공유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인터뷰를 마치며 감사인사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