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대학교 F학과의 교수는 기존의 GC(gas chromatography) 대신 향기분석이 가능한 전자코를 연구하여 개발하였다. 처음 시작은 적은 비용으로 가능한 간단한 기기였으나 연구를 거듭하면서 기기의 기능들을 개선해 나갔고, 기능 개선을 위해 새로운 장비가 필요하게 되었다. 그러나 고가의 장비라 구입이 어렵게 되자 SW대학교 기획처 산하 기획예산위원회에 장비구입을 위한 심의 요청서를 제출하였다. 기획예산위원회는 장비의 필요성, 시급성, 적절성, 공동 활용성 등을 논의하여 1차 심의를 거친 후, 교무위원회에서 2차 심의 및 심사를 거쳐 최종 승인을 받아 구입하게 되었다.

구입 후 그 장비는 소속대학 공동기기실에 설치되었고, ZEUS에 등재시켰다. 이후 전자코와 관련된 많은 연구와 논문들이 발표되면서 그 기기를 이용해서 연구, 분석을 하고자 하는 업체나 연구소가 많아지게 되었다. 그러나 그 기계는 고가장비라 쉽게 구입이 힘들자, 업체들은 SW대학교에 대여 및 분석을 의뢰하게 되었다. 기기의 성능과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CJ, 풀무원, 동원 FMB, 농심, 롯데, 동서 등의 수많은 국내 굴지의 식품관련 기업체 연구소와 삼성의료원, 제주대, 공주대, 식약처 등 여러 연구기관에서도 SW대학교 F학과 연구실에 분석의뢰를 하게 되었다. 장비대여 및 그 기기를 활용하여 분석을 대신 해줌으로써 창출된 이윤의 일부는 SW대학교에서 지원한 장비 원금에 대해 상환해 나갔고, 상환하고 남은 금액은 장비 수리비, 유지비, 관리비, 인건비로 충당되었다. SW대학교는 자연과학대학에서 상환 받은 기기 원금을 모아 또 다른 기기 구입에 지원하기도 하고, 타 연구비 지원에도 사용하였다.

위 사례는 SW대학교의 A교수의 장비윤리의 공동 활용을 적극적으로 시행한 우수사례라 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기기를 개발하여 자신의 연구업적을 쌓는 데에만 급급해하지 않고, 그 기기를 필요로 하는 많은 연구자들에게 개방함으로써 더 많은 연구발전에 기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한두 번 분석으로 끝날 연구를 진행되는 기업체나 연구 업체는 SW대학교에 분석을 의뢰함으로써 연구가 끝난 후 고가장비가 유휴장비로 방치될 수 있는 것을 막을 수가 있었고,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할 예정인 기업체나 연구소의 경우에는 구입 전에 SW대학교에 보유된 기기를 통해 결과 검증 후에 기기구입을 할 수 있게 됨으로, 몇 번 사용하고 방치되어 버리는 유휴장비의 발생을 막을 수가 있었습니다.

장비 대여 및 그 장비를 이용해 분석을 해줌으로써 창출된 이윤으로 장비구입비를 지원해준 SW대학에 상환함으로써 또 다른 연구에 지원할 수 있게 하였고, 남은 이윤으로 기기의 소모품들을 교체하고, 보수 및 수리를 할 수 있었으며, 전문 연구원(예: 인턴연구원, 조교, 이공계 대학원생)들을 고용하여 기기를 철저하게 관리, 감독하게 함으로써 장기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SW대학 공동 연구실에서는 이 기기를 구입한 지 10년이 넘도록 여전히 아주 잘 활용 및 운영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