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센터는 광학분야 LED 측정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 장비는 원래 “포탄형 LED”를 측정하는 데에 특화된 장비였습니다. 그러나 시대 변화에 따라 포탄형 LED 성능 측정 수요가 줄어들면서 장비 활용도가 떨어져 “저활용 장비”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디스플레이센터는 이 LED 측정시스템을 시대의 변화에 맞게 “SMD형 LED” 측정이 가능한 방식으로 개조하여 이 장비를 지속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림> 포탄형 LED와 SMD형 LED

○○기관은 기관의 특수성 때문에 자체 제작하는 연구장비가 많은데, 장비가 유휴 또는 불용 상태가 될 경우, 재활용 가능한 부품, 소재 등을 분리하여 재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수명이 다한 동위원소 보관용기를 폐기하면서, 동위원소의 방사선 차단을 위해 용기에 포함된 다량의 납을 재주조하여 방사선 차폐용 납벽돌로 제작함으로써 예산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그림> 포탄형 LED와 SMD형 LED

연구장비는 일정한 수명을 가지고 있으며, 그 수명이 지난 후에는 대부분 불용 장비로 구분되어 폐기 처분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폐기 처분되는 장비에 포함되어 있는 부품이나 소재 가운데에는 상당히 고가의 제품도 있으며, 다른 연구장비에 장착하여 재활용할 수 있는 제품도 있습니다. 이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연구예산을 크게 절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직 수명이 지나지 않은 연구장비들 가운데에는, 각 연구기관에서 활용도가 낮은 장비(저활용 장비), 활용하기에 적합한 연구과제가 없어서 활용되지 않는 장비(유휴 장비)도 상당수 있을 수 있습니다. 저활용 장비는 연구기관 자체의 공동 활용 서비스 제공이나 ZEUS 등록을 통해, 다른 연구자나 외부 연구기관과의 공동 활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 경우에는 장비 공동 활용의 대가로 정당한 사용료를 주고받아야 합니다. 너무 비싸게 받으면 폭리를 취함으로써 타인의 연구를 방해하는 결과를 초래하며, 너무 싸게 받으면 소속 연구기관에는 손실을 입히고 타인에게 특혜를 주는 일에 해당합니다.

유휴 장비의 경우는 활용 가능한 연구 과제를 찾아보고, 만약 없다면 장비 수명이 다하기 전에 그 장비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다른 연구기관에 임대하거나 매각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 경우에도 정당한 임대/매각 비용이 거래되어야 폭리 또는 특혜 시비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어느 경우에도 저활용/유휴 장비를 방치하다가 수명을 넘겨 불용 장비로서 폐기 처분하는 것은 연구예산의 낭비에 해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