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대학교의 한 연구실에서는 환경오염 측정에 관련된 휴대 가능한 분석기를 개발하였다. 이 분석기는 자체 개발한 원자화기와 상업화된 고가의 검출기를 주요 부품으로 활용하는 극미량 분석기기이다. 수질과 대기 등의 환경 변화에 따라 원자화 단계 전에 분리능을 높여주는 GC/LC(Gas chromatography/Liquid chromatography)에 활용되는 컬럼도 활용하고 있으며 소형 초 순수 헬륨과 질소 가스도 내장되어 실험실에서만 가능했던 극미량 분석을 야외에서도 가능하게 만든 혁신적인 장비를 개발한 것이다.

대다수의 경우 개발된 장비의 일부 부품에는 자산비표가 붙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것을 활용해 많은 연구실에서 값비싼 소비부품을 각기 다른 연구비의 재료비 산정 기준에 올려 2중, 3중으로 연구비를 수주 받는 형태를 취하여 장비윤리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 연구실에서는 학교에서 자산비표를 발행하지 않는 부품에도 실험실 자체에서 만든 연구비별 비표를 만들어 다른 연구비로 실험하는 장비들과 분리하도록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위 사례는 바람직하고 좋은 연구시설·장비의 관리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기관이나 정부의 관리의 틈을 활용해 소소한 연구장비와 부품의 등록을 누락시키거나 등재를 하지 못하는 물건으로 취급하여 개인의 물건처럼 활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DD대학교의 이 연구실에서는 그럴 가능성이 있는 부품임에도 불구하고 작은 부품도 과제별 물품 관리 대장에 기입하고 연구실에서 직접 만든 자산 비표를 붙여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이 연구실에서 만든 물품 관리 대장은 NTIS 국가연구시설장비관리 서비스에 등록 시 필요한 장비의 정보를 유용하게 잘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고정자산관리번호 (자산등재번호) △한글장비명 △영문장비명 △모델명 △제작국가 △제작사 △취득금액 △사진저장 △활용범위 △장비용도 △장비상태 △주관연구책임자 성명 △주관연구책임자 전화번호 △주관연구책임자 휴대폰 △연구시설장비 표준분류체계(대분류, 중분류) △장비소개 (한글 기준 300자 이상) △ 6T분류 중점투자분야

이 연구실의 ○○○ 교수는 “우리의 연구는 훌륭한 기자재를 잘 활용하여 좋은 데이터를 얻음으로써 완성 될 수 있다. 따라서 기기와 부품을 잘 정돈하고 유지·관리하는 것은 곧 양질의 데이터를 가져다줌은 물론이고 좋은 연구결과도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하였습니다. ○○○ 교수 연구실에 처음 입문하는 학생은 실험실 안전 수칙과 장비의 유지 관리에 관한 설명을 제일 먼저 듣고 시작한다고 소개하였습니다.

통상 과제가 끝난 후 연구시설·장비는 연구비를 지원해주는 기관에서 연구를 수행하는 기관으로 이전하게 됩니다. 예를 연구비를 지원 받은 연구를 대학교의 교수가 수행하였다면 연구시설·장비는 교수의 소속기관인 대학교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연구시설·장비는 연구를 수행했던 교수 연구실에 위치하게 되는 것이 관례이고 관리까지 담당하게 됩니다. 따라서 장비를 지속적으로 가까이 두고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여기고 좋은 장비의 유지관리에 힘쓰는 것이 바람직한 장비윤리라 할 수 있습니다.

 

연구개발에 있어 특히 과학적인 연구개발에서 상업적인 시제품을 쓰지 않고 연구자가 개발한 제품으로 연구결과를 얻고 관련 분야에서 인정을 받는 것은 더 없이 좋은 연구 문화의 표본입니다. 이러한 연구 형태야 말로 과학의 발전과 그로 인한 경제 성장의 발판이 되어 국가의 미래를 밝게 하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연구자 본인의 생각을 이론적 바탕으로 만들어내는 연구 과제에 있어 국가의 지원을 아낌없이 하는 것은 훌륭한 국가 개발 사업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