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지역의 □□기관에서는 2005년경 국비와 지방비 지원을 받아 ○○ 측정 장비 8세트와 △△측정 장비 등을 5억 원에 도입하였으나 담당 연구사의 퇴직으로 야외에 설치된 ○○ 측정 장비와 △△ 분석 기기를 활용하지 못하고 현재까지 방치된 상태로 있다. □□기관에서는 해당 활용 인력의 확보가 어려워 ○○과 △△분야 연구를 중점 연구사업 대상에서 제외하였으며 ○○ 및 △△ 측정 분야에 대한 연구를 잠정적으로 중단하였다.

이 사례는 표면적으로 5억 원의 예산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수주 받아 구입한 장비를 방치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지만, 실제로 연구시설·장비 관리의 6단계 중 시작단계인 ‘기획’ 단계부터 문제가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전 기획보고서 필수 항목의 ‘활용성’을 다룬 구축 연구시설·장비의 활용도 및 운영·활용계획(운영 비용 등)에서 보듯이 운영 비용에는 장비를 운영하는 전문 인력에 대한 비용도 포함이 되어 있음에도 이를 예상하지 못하고 단기적인 안목으로 연구시설·장비를 도입하는 것에 급급했던 것입니다. 고가 장비를 전담할 전문 인력은 도입할 장비의 성공적인 운영에 필수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렇듯 장비를 운영하는 동안 어떠한 환경적인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가뿐히 넘길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것도 기획 단계입니다. 위의 사례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이러한 기획단계에서 철저한 준비를 하지 못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고가의 장비를 도입하는 것에만 연연하고 장비 유지보수 및 활용할 인력에 대한 대체 기획이 없었던 것입니다. 이로 말미암아 당초 목표였던 과제 수행 대상에서도 제외 되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여러 개의 세트로 구성된 고가 장비들이 야외에서 방치되어, 결국 이로 말미암아 장비의 운영과 활용 모두가 불가능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해당 □□기관에서는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는 장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공동 활용 서비스 시스템을 활용하려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야 할 것입니다.